[사회과학 > 사회학]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2020년 초고령사회 - 018 SERI 연구에세이
저자 : 삼성경제연구소 | 출판사 : | 출간일 : 2010년 12월 20일 |
전자책 소개
책소개
2020년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는 생물학자의 발상 대전환! 생물학자가 울리는 남다른 고령화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 거의 모두가 직접 맞닥뜨릴 시간인 2020년, 고령 사회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적색경보에 불이 켜진 지 이미 한참이 지났다. 더불어 고령화 추세를 진단하고 처방을 모색한 책만 해도 불과 몇 년 새 스무 권 가까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경보와 훈련에 익숙한 사회여선지 아니면 뾰족한 수가 없어서인지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 외침을 들은 양 우리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책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SERI 연구에세이 018)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책의 저자 최재천 교수는 생물학자답게 생물학적 접근법으로 고령화를 바라본다. 이 책은 “고령 사회에 대한 진화생물학적 분석과 대책”이란 무거운 주제를 신선한, 때론 가히 혁명적인 발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생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삶을 번식기 50년과 번식후기 50년의 ‘두 인생 체제’로 개혁할 것을 주문하고, 제2인생을 더 이상 잉여 인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거듭나는 또 하나의 멋진 인생으로 맞이할 것을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이 2020년 초고령 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로 읽히기를 바라며, 지극히 생물학자다운 신선한 발상을 쏟아놓고 있다. 그것에 귀기울이고 가능성을 발견하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를 때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고령화란 정년을 몇 년 앞뒤로 조정하는 방법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번식기와 번식후기를 거의 비슷하게 살게 되는 생물학적 변화를 무시하고 60세 또는 65세를 은퇴 시점으로 잡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더러 단지 은퇴 시점을 조금 늘이는 것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년을 재조정하느라 소모적인 투쟁을 불러일으키지 말고 차라리 사오정과 오륙도의 추세를 받아들이고 번식기로 규정되는 제1인생과 번식후기의 제2인생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살 것을 제안하며, 이를 ‘두 인생 체제’라고 부른다. ‘뒷방노인’으로 살아갈 기간이 ‘사회인’으로 사는 기간 못지않게 길어진 현재, 더 이상 번식후기는 잉여의 시기가 아닌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철저하게!” 이 책에 담긴 모든 생물학적인 발상의 대전환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는 한마디에 농축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바로 2020년 초고령 사회 대한민국에 대비하는 저자의 제안이다. 통계자료들을 제시하며 고령화를 경고하는 책에 가슴이 답답하다면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촉구하는 이 책을 통해 기존과는 180도 다른 관점에서 고령화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 자못 분명해 보인다.
저자소개
서울대학 동물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전임강사와 미시건 대학 조교수로 미국에서 교편을 잡다가 1994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서울대학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며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성과 사회성의 생태와 진화, 그리고 동물의 인지능력과 인간 두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 아래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저서로는 Ecological Issues in a Changing World 등 다수의 전문서적 외에도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열대예찬』, 『나의 생명 이야기』(공저) 등을 집필했으며,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인간은 왜 늙는가』(공역), 『인간의 그늘에서』(공역) 등을 번역 소개했다. 그밖에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칼럼들을 써왔으며, TV 강의 등을 통해 대중의 과학화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현재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네 개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 별난 동물의 별난 고민 1 고령화, 무엇이 문제인가? 01 고령화의 빙하가 녹고 있다 02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03 연금만 믿는다? 04 외국에서 배운다? 05 자연에서 배운다? 2 두 인생 체제 01 세대의 구분과 정의 02 인생 두 번 살자 03 번식후기는 불필요한 시기인가? 04 세대 갈등, 젊은 세대에게 불리하다 3 발상의 대전환 01 생물 본연의 자세로 02 조혼 예찬과 출산율 03 복지 혜택은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04 제2인생은 환원하는 인생 05 대학 문닫을 필요 없다 06 순수혈통의 허구와 열린 이민제도 07 두 인생 체제의 일자리 창출 효과 08 여성인력의 활용 4 고령사회와 국민건강 01 인간은 ‘왜’ 늙는가? 02 정말 100세 이상 살게 될 것인가? 03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건 내 건강이다 에필로그 : 혁명적인 문제에는 혁명적인 발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