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왕조 오백 년의 역사에서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 남성들의 곁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드물다. 저자는 서현세자빈 강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시 조명했다. 이재에 밝아 재물을 모으고 그것을 베풀어 사람을 끌어모으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하는 리더의 모습이며, 조선의 개화를 꿈꾼 남편을 아낌없이 내조한 모습은 오늘날 남성들이 꿈꾸는 이상적 파트너상에 가깝다.  강빈은 열다섯 살에 구중굴궐 왕실 여인이 되지만, 병자호란의 패배로 남편 소현세자와 시동생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의 볼모로 잡혀가 심양에서 9년 여의 인질 생활을 한다. 그녀는 볼모 생활 중에서도 남편을 도와 서양 문물을 적극 도입하고 청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대규모 영농과 국제무역에서 큰 성과를 이룬다.볼모 생활을 마치고 9년 만에 돌아간 고국에서 소현세자는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는 인조의 의심으로 독살당하고, 1년 후 강빈 도한 조씨 저주 사건 주모자로 몰려 일가와 함께 사사되고 만다. 36세 되던 시아버지 인조에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주인공을 작가 박정애는 소설『강빈』을 통해 현실적인 시각으로 되살린다. 

저자소개

70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신문학과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인문대학원에서 현대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98년＜문학사상＞신인공모에 중편「에덴의 서쪽」이 당선되어 등단한 후 2000년에 같은 제목의 개작 장편을 발표했으며, 단편소설「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영」「천사의 도시」「어느 사회주의자의 연인」, 중편소설「노랫가락」을 발표했다. 살아가기와 소설 쓰기의 기쁨과 고통을 오롯이 즐기면서 한국문학의 둥치를 더욱 튼튼하게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목차

 - 강빈 연대표  1611년(신해년) 3월  1681년(신유년) 7월  1616년(병진년) 4월  1681년(신유년) 8월  1621년(신유년) 3월  1681년(신유년) 9월  1627년(정묘년) 12월  1681년(신유년) 10월  1634년(갑술년) 10월  1681년(신유년) 동짓달  1636년(병자년) 3월  1681년(신유년) 섣달  1637년(정축년) 1월  1681년(신유년) 섣달 그믐  1637년(정축년) 4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하루  1638년(무인년) 9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이틀  1639년(기묘년) 8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사흘  1640년(경진년) 10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나흘  1641년(신사년) 섣달  1682년(임술년) 정월 초닷새  1642년(임오년) 윤11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엿새  1644년(갑신년) 3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이레  1644년(갑신년) 11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여드레  1645년(을유년) 5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아흐레  1645년(을유년) 12월  1682년(임술년) 정월 초열흘  1646년(병술년) 3월  1682년(임술년) 정월 열하루  - 뒷날의 기록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