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한국소설] 수상한 식모들
저자 : 박진규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05년 12월 22일 | 페이지 : 335p
전자책 소개
책소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수상자인 박진규씨는 올해 스물아홉으로 역대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자 중 최연소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강물은 바다로 후른다는 사실을 우리가 의심하지 않듯이, 우리는 우리가 곰의 자녀라는 신화적 혈통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곰과 함께 쑥과 마늘을 들고 동굴로 들어갔다가 참지 못하고 뛰쳐나온 호랑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곰이 여성의 시조라면, 그때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그 끝에 열매로 매달린 것이 ‘호랑아낙’이었고, 『수상한 식모들』이었다. 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복종한 대가로 여성의 시조가 된 짐승이 곰이었다면, (이 소설에 따르면) 신에게의 복종을 거부하고 스스로 여자가 된 짐승이 있었으니, 바로 호랑이었다. 이 호랑아낙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남성들의 거대한 억압체계와 맞서왔다. 이들이 한국사회의 부와 명예를 독식해온 집단(왕조, 탐관오리, 다수의 뻔뻔한 양반이나 귀족계급)에 대해 은밀하게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 호랑아낙의 정신을 이어받은 수상한 식모들은 의도적으로 부르주아 가정에 잠입하여 그들의 위선을 까발리고, 가정을 해체시키는 역할을 떠맡아왔다. 이 호랑아낙 그리고 수상한 식모들의 황당하고 기발한 행각을 그린 소설. 역사에 대한 전복적인 해석, 상식을 벗어난 상상력이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섬뜩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1977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목차
1. 꿈을 갉는 쥐 2. 책장 안에 숨은 식모들 3. 호랑아낙 혹은 수상한 식모들 4. 저주받은 커플홈피 5. 무거운 그녀가 사는 법 6. 하녀의 고백 7. 신답동 바위 8. 베란다 9. 욕조 10.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뒤늦은 재고찰 11. 날카롭고 뾰족한 시계 12. 식모들의 밤 13. 슈거네이드를 든 사나이 14. 각자의 불길한 기억 15. 소금아이 16. 한 층 아래에서 벌어진 일 17. 지시대명사적 가족관계 18. 그 여자의 바구니 19. 추상화 속의 식모들 20. 김수영과 김수영 21. 끈이 끊어지고 칼이 떨어지면 22. 발치에 대한 보상 23. 거짓된 호랑아낙 24. 식모들을 위한 영결식 25. 식모들과 천사들 26. 다이어트와 자동판매기 27. 물 속의 집에서 28. 변신 곰인형 심사평 수상작가 인터뷰 ㅣ 질주하는, 전복적인, 쾌활한 환상성 / 이문재(시인) 수상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