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한국소설] 연애하는 남자
저자 : 김계희 | 출판사 : 휴먼앤북스 | 출간일 : 2004년 08월 10일 | 페이지 : 199p
전자책 소개
책소개
그림과 글이 한 덩어리가 되어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화풍도 어릴 적 보았던 동화책을 연상시킨다. 컴퓨터 작업으로 탄생한, 지나치게 반듯하고 정돈된 그림이 아닌 연필선과 섬세한 붓 터치가 고스란히 살아 있어 한결 정감이 가는 수채화가 대부분인 때문이다. 저자 김계희는 인터넷에서 ‘페인팅레이디’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이자 어린이책 삽화가이다. 이 책에서는 ‘향수’ ‘희망’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동화 26편과 ‘게루’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화적으로 구성한 24편의 ‘게루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그림동화의 후기로 읽어도 좋을 짧은 글 9편도 덧붙였다. 그림동화는 편당 6쪽 내외로 구성되어 단숨에 읽을 수도 있는 분량이지만, 장 자끄 상뻬의 이야기가 그렇듯, 몇 컷 그림과 몇 줄 글이 가슴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저자소개
1972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났다. 유년을 떠올리면 뜨락에 놓인 칠판과 분필이, 다락방에 흩어진 누런 시험지와 《소년중앙》 만화책이, 그 만화책 사이사이 빨갛게 물든 라면 스프 자국이 생각난다. 어느 날 서울 다녀온 어머니가 내놓으신 새하얀 모조지, 그날의 흥분과 설레임이 생각난다. 나는 오랫동안 글을 읽을 줄 몰랐고, 처음 받은 산수책이 영어책인 줄만 알았던, 형제들에겐 답답하기 그지없는 부진한 계집아이였다. 하지만 방과 후 운동장에 오로라 공주를 그리면 아이들은 날아갈 듯 함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마당에 비질을 해두고 기다렸다. 내 키의 세 배나 되는 멋들어진 만화 주인공들처럼 그때 난 참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었다. 《소년중앙》의 만화들을 글로서 해독하지는 못했지만, 형제들이 잠든 이불 속에서 늦도록 그날 본 그림들을 공상으로 엮어가며 즐기곤 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그리며, 매년 ‘페인팅레이디 동화달력’으로 세상과 만나고 있다. 아직도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삼육구 게임을 못하고, 여전히 그림을 그릴 때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배고픈 줄을 모른다.
목차
첫번째 이야기 - 향수 빨래ㅣ햇빛 쏟아지던 날ㅣ아버지의 의자ㅣ목욕ㅣ수박ㅣ귀향ㅣ지나간 것들을 생각하면ㅣ회상ㅣ무지개 현수 오빠 두번째 이야기 - 희망 Someday Ill build a boatㅣ마르스에서 온 편지ㅣ우산ㅣ비밀 회의실ㅣ불황ㅣ송어ㅣ밥의 나날ㅣ나만 아는 이야기ㅣ일곱 송이 수선화ㅣ잃어버린 것ㅣ넥타이, 하얀 운동화ㅣ 세번째 이야기 - 사랑 연애하는 남자 1ㅣ연애하는 남자 2ㅣ러브레터ㅣ연애ㅣ우연의 새ㅣ음악회ㅣ뉴칼레도니아의 꿈ㅣ인연 별ㅣ그대의 달름한 바지ㅣ미련ㅣ작별ㅣ이를 닦다가ㅣ거대한 에너지ㅣ 게루 이야기 변신ㅣ이유ㅣ날개ㅣ성인병ㅣ어머니ㅣ커밍아웃ㅣ유니폼의 비밀ㅣ반대ㅣ희망ㅣ결혼ㅣ남자ㅣ가난한 죄 일생ㅣ가족ㅣ이유 2ㅣ어떤 이별ㅣ두 종류ㅣ만취ㅣ봉투ㅣ모성ㅣ부모ㅣ아줌마ㅣ아들의 여자친구ㅣ여자 책을 마치며